차량을 구매할 때 엔진의 종류를 가솔린으로 할지 아니면 디젤이나 하이브리드로 할지 많이 고민이 될 것 입니다. 3가지 모델을 모두 출시한 기아 스포티지(NQ5)차량을 기준으로 주행거리별 경제성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자동차는 개인의 생활패턴이나 성향에 따라, 경제성을 제외하고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동차는 구매금액이 몇천 만원으로 상당히 비싸고, 한번 구매하면 10년까지 사용할 생각으로 접근하기에 유지비도 중요하여 선택에 있어서 가장 우선고려 대상은 역시 돈이라 생각 되어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1. 엔진 종류별 차량구매금액 비교
21년 6월 기아에서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 했습니다. SUV는 무조건 디젤이다 라는 인식이 예전에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친환경 바람과 하이브리드 붐으로 현재 SUV차량에도 하이브리드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기아 스포티지 또한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모두 출시 되었고 해당 모델로 분석을 해보려 합니다.
참고로 하이브리드는 배터리가 적용 되기에 차값이 비싸고, 사고 발생 시 수리비용 또한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디젤 또한 엔진이 가솔리 대비 비싸고, 주행 거리가 누적 될 수록 관리를 위한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거기다가, 노후화 되고 관리를 잘 못 할수록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현상이 심해서 소음이나 매연 발생의 위험도 있습니다. 특히 환경오염문제가 대두 되면서 디젤 엔진은 추가 개발도 없고 점차 생산 자체를 하지 않을 것 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모든 수리정비 내역이나 기타 상황을 고려하며 비교를 하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오로지 출시가격과 주유비에 따른 경제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출고가는 가솔린이 디젤 대비 약 200만원, 하이브리드 대비 320만원 저렴하다
가격 비교를 위해 똑같은 시그니처 등급에 똑같이 스타일 옵션만 추가 하였습니다.
또한, 후륜자동차가 아니기에 4WD옵션은 배제하였고 18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분석했습니다. 출고가는 1.6 가솔린이 가장 저렴하며, 하이브리드가 21년 현재까지 세제혜택이 적용 되는데도 가장 비쌉니다.
참고로 하이브리드 차량은 세제혜택은 22년 이후에는 아마 사라질 것으로 예상 됩니다. 정부의 방향성이 전기차와 수소차로의 전환이지 하이브리드 차량 도입은 이미 목표를 달성한지 오래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기차 보조금을 주기에도 예산이 항상 모자라기에 하이브리드는 제외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면 아마 더 가격의 차이가 커질 겁니다.
2. 엔진별 주행거리에 따른 주유비 비교
차량 카탈로그에 명시 된 공인연비 및 대구 주유소의 주유비용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본인의 평소 연평균 주행거리를 고려하시면 1년에 얼마나 주유를 하시는 지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서울이나 타지역의 주유비가 비싼 지역의 경우는 이점 고려하셔서 참고 부탁 드립니다.
■ 주유비는 하이브리드가 가장 적게 나온다
표에서 알 수 있는 것 처럼, 하이브리드가 모든 주행거리에서 주유비에 대해서는 우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간 주행거리가 많을 수록 출고가에서 가솔린 대비하여 추가적으로 지불한 비용을 빠르게 회수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저는 1년에 약 2만KM를 주행하며, 가솔린 차량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하이브리드 차량을 운행 했다면 연평균 70만원 수준의 주유비가 절감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제혜택이 살아 있는 지금 시점에 하이브리드를 구매한다면, 약 5년 이후 부터 초기 초과비용이 상쇄되면서 효과금액이 발생하게 됩니다.
3. 결론
1) 디젤을 구매를 고려할 조건
▶ 연평균 주행 2.5만km 이상 일 것
가솔린대비 비싼 출고가 200만원은, 연평균 2.5만km를 주행하는 사람의 경우 3년이 지나면 비용 회수가 가능합니다. 보통 차량을 구매하면 짧게는 7년, 길게는 10년을 바라보고 구매하기에 충분히 운행하는 동안 회수가 가능합니다.
▶ 주 1회 이상 70km이상 고속도로를 달려줄 것
디젤은 가솔린차량 대비 매연저감장치인 DPF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차량을 운행하면 DPF에 연료가 연소 되며 발생 된 카본(매연찌꺼기)을 여과 시켜 남긴 후 나머지 머플러로 나머지 가스를 배출 시킵니다. 이 카본은 고속/장거리 주행을 통해 태워 자연 연소되는 원리로 셋팅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시내 주행이 대부분인 차량은 이 카본을 연소시키지 못 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출퇴근 왕복거리가 70km 이상이거나 등 주 1회 이상 70km이상 고속으로 항속주행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진 주행 패턴에 적합합니다
2) 하이브리드 구매를 고려할 조건
▶ 출력에 미련이 없을 것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기술력은 세계 최고인 일본의 하이브리드 기술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일단 하이브리드 기술은 이제 앞으로 사양 산업이기에 더 발전 될 일도 없습니다.
실제로 현대차는 6기통 하이브리드 엔진을 개발하여 제네시스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 였지만, 기술 문제로 포기하고 바로 전기차로 넘어갔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좋은 전략이 되었죠.
아무튼, 현재 현대의 하이브리드 기술은 연비에는 일본차 대비하여 아쉬울 것이 없지만, 출력에 있어서는 다소 부족하다는 말이 많습니다. 특히, SUV의 경우 차량의 크기가 크고 무거워 언덕 등에 있어서 아쉬운 출력을 보인다는 평이 많습니다.
▶ 시내주행 위주일 것
하이브리드는 휘발유를 연소하며 달리면서 충전 된 배터리로 초반 출발 및 가속에 전기를 활용하는 원리입니다. 따라서, 시내 위주의 주행에 적합하며 고속 주행시 대부분 전기가 아닌 휘발유를 사용하게 되므로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 연평균 3만이상 주행할 것
세제혜택 제외가 확실시 되는 지금, 가솔린대비 500만원 이상의 출고가 차이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2.5만이상 6년을 주행 해야 비용 회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사고 발생시 수리비 등을 생각할 경우 최소 3만 이상을 주행해야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 됩니다.
3) 가솔린 구매를 고려할 조건
▶ 상대적으로 교통체증이 적은 지방도시일 것
서울과 같이 교통체증이 심한 곳은 공인연비보다 훨씬 적은 실주행 연비를 기록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나 디젤의 경우 교통체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공인연비 수준은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구에서 운행하기에 공인연비 수준으로 시내주행이 측정 됩니다.
▶ 연평균 1.5만 km 이하 인 경우
사실 1.5만km이하를 주행하는 사람일 경우 주유비로 인한 효과금액을 발생시키기에는 너무 미비합니다. 따라서, 주유비 보다는 기타 조건을 고려하여 엔진을 선택하는게 맞습니다.
▶ 보통 그자체인 사람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본인은 차를 이동 용도로만 생각하고 있어 초반 가속에 대한 미련이 없다거나, 차에 대해 큰 관심이 없기에 지속적으로 디젤 차량을 관리할 자신이 없다거나, 주행거리나 운전습관이 특별하지 않다면! 그냥 가솔린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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