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대한민국을 들기름 국수의 열풍으로 몰아넣은 장본인 고기리 막국수에 드디어 방문을 해보았습니다.
서울 중심부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서 지방러에게는 큰 마음을 먹고 방문하게 되는 곳입니다.
저도 여름휴가가 끝나고 대구로 돌아오는 길에 마지막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평일 저녁시간에 다녀왔으며, 방문 간에 터득한 팁을 공유드리고자 포스팅해 봅니다.
1. 소개
■ 상호 : 고기리막국수
■ 주소 :
■ 주차장 : 1~3 주차장 완비, 주변에 공터도 많음
■ 운영시간 : 11:00~21:00 (화요일 휴무)
■ 브레이크 타임 : 16:00~17:00 (면수 교체 시간)
2. 방문 리뷰
평일 4~5시가 브레이크 타임인 것을 알고 4시에 방문해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평일 목요일 오후 4시에 방문했지만 이미 1 주차장은 만차입니다. 솔직히 여기서 조금 당황하고 여자친구를 내려주고 저는 주차를 하기 위해 2~3 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고기리막국수 기준으로 3주차장이 조금 더 가깝습니다. 3주차장과 2주차장은 거의 붙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고기리 막국수 까지는 걸어서 3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태블릿으로 대기를 시작합니다. 오후 4시 조금 넘어서 대기를 걸었는데 16번째 팀이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앞에 사람이 많아서 직원분에게 문의를 해보니 한 타임에 20팀 정도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저는 첫 타임에 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다행히 막국수가 음식이 빨리 나오고, 사람들이 빨리 먹기 때문에 회전율은 굉장히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게 밖에 대기장소가 넓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만 요즘 같은 무더운 여름이나 겨울에는 밖에서 대기하기가 상당히 힘이 듭니다.
2-1) 웨이팅 팁
다행히 고기리막국수가 장사가 잘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근처에 카페가 하나 생겼습니다. (고기리 대부분의 가게들은 폐업 상태였음)
카페가 고기리 막국수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서 굉장히 가깝기 때문에, 브레이크 타임에 방문해서 웨이팅을 시작하고 카페에서 대기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페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cmc0526.tistory.com/249
17시가 아직 안되었지만, 면수 교체가 완료되었고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아서인지 16시 40분부터 입장을 시작했습니다.
저도 카페에 앉아 있는데 입장 대기 연락을 받고 음식점으로 이동했습니다. 도착하니 바로 입장하라고 하네요! 전혀 힘들지 않게 대기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내부에 입장하면 중간에 주방이 있고 좌우로 공간이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내부는 정갈하고 깔끔하게 한옥풍으로 되어 있으며, 리모델링을 한지는 얼마 되지 않은 듯합니다.
메뉴판입니다. 저는 일단 들기름막국수, 물막국수, 수육, 동동주 한잔으로 주문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먹어보고 다음에 오면 이렇게 주문해야지...라고 생각한 팁은 아래에서 말씀드립니다.
빌지는 따로 없고 테이블 번호표를 카운터에 가지고 가시면 됩니다.
2-2) 주문 팁
주문 팁을 드리자면, 추가 막국수는 반값 가격에 온전한 국수로 제공됩니다. 하지만 추가 막국수는 물과 비빔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들기름막국수로 모두 주문하고 추가 막국수를 맛보고 싶은 막국수로 주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 이유는 일단 들기름막국수가 가장 맛있고 여기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과 비빔 중에 고르라면 저는 비빔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처음에 앉으니 면수를 주셨습니다. 숭늉 맛이 난다고 하는데 저는 별로 였습니다. (건강한 맛)
가게 내부 셀프바에 물, 가위, 앞접시, 일회용 수저 등이 있습니다.
자리마다 배치가 되지 않은 이유는 자르지 않고 먹어야 가장 맛있기 때문입니다.
음식은 굉장히 빨리 나옵니다. 김치는 수육을 주문하지 않아도 제공됩니다. 김치가 막 전라도 김치처럼 엄청 특색 있는 맛은 아니지만 맛있긴 합니다. (뭔 말이지?)
들기름 막국수는 김가루, 들깨, 들기름으로만 맛을 낸 막국수로 막국수의 면인 '메밀면'의 맛을 어떻게 하면 온전히 사람들이 느낄 수 있게 할까?라는 사장님의 고민과 철학에서 시작된 메뉴입니다.
그래서 고기리 막국수의 모든 메뉴는 아주 심심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메밀의 온전한 맛을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한 사장님의 철학이 있기 때문입니다.
평양냉면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맛의 깊음과 철학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철학이 통했는지,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오뚜기와 직접생산/판매를 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실제로 소매 음식점이 제품으로 출시된 경우는 틈새라면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나타난 거 같습니다.
들기름 막국수는 비벼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위에서부터 조금씩 떠 드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맛있게 먹다가 3분의 1 정도 남았을 때 면이 잠길만큼 물을 자작하게 부어 드시면 또 다른 맛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비주얼은 이상한데 마지막 마무리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일본의 오차츠케(남은 밥에 따듯한 녹차를 말아먹는 일본 음식)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어요.
뭔가 육수에 들기름과 김가루가 떠오르며 남은 음식을 한 곳에 모은 것 같지만 국물이 아주 짭조름하면서 매력적입니다.
한 눈에도 심심한 맛을 가지고 있을 거 같은 물막국수가 나왔습니다.
평양냉면과 비슷하다 생각들만큼 육수에서는 아무런 맛이 나지 않습니다.
평양냉면과 다르게 육수에서 육향은 거의 나지 않고, 그렇다고 동치미 육수도 아닙니다. 그냥 온전히 메밀면의 맛을 해치지 않는 시원한 물입니다.
따로 식초나 겨자가 셀프바에 마련되어 있지만 사장님의 철학을 느끼기 위해 그냥 먹었습니다.
사실 물 막국수로는 사람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엔 부족하긴 합니다. 맛이 전체적으로 심심해서 악평도 많아요. 하지만 분명히 특색과 철학이 느껴지긴 합니다.
막국수만 먹으면 너무 심심할 거 같고, 동동주가 맛있다고 하니 한 잔은 해야겠는데 막국수랑 먹자니 싫고... 그래서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젊은 커플은 100% 주문하고 노부부는 대부분 주문을 안 하는 풍경을 보았습니다. 나오는 양이나 보쌈김치가 없이 가격은 다소 비싸긴 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한 잔에 천 원인데 굉장히 큰 그릇에 가득 담아 주십니다. 바로 앞에서 병을 따서 부어주시는 데, 딱 1잔만 판다고 합니다.
더 먹고 싶어도 못 먹어요. 너무 맛있다고 제조사 정보 파악해서 가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고기는 굉장히 부드럽고 막국수의 심심함을 중간중간 보조해줄 수 있는 사이드 메뉴라 생각되었습니다.
막국수랑도 굉장히 잘 어울렸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카운터에 계산을 하로 갔더니, 고기리 김치를 팔고 있습니다.
이게 1인 1잔으로 제한된 동동주입니다.
뻥튀기도 판매하길래 하나 샀는데 맛은 없었습니다.
다들 한 봉지 사서 나가길래 저도 충동구매했는데... 속았음.
직접 밭에서 기른 야채를 판매하는 간이 판매점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저의 후기는 들기름 막국수는 사장님의 철학이 담겨 확실한 아이덴티티가 있는 매력적인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겐 호불호가 나뉠 수 있겠다.
나는 집에서 멀지 않으면 한번 더 올 의향이 있지만, 먼길을 가서 오래 대기를 할 만큼은 아닌 거 같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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