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영남대에는 15년이상 한자리를 지킨 오래 된 맛집인 가보뚝배기 감자탕을 포스팅해 봅니다.
영남대 오렌지 거리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의 해장을 담당해왔고, 영남대 근처 원룸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배를 싼가격에 든든하게 채워주던 곳 입니다.
1. 소개
■ 상호명 : 가보 뚝배기 감자탕
■ 주소 : 경북 경산시 청운로 15 1층 (영남대 메스커피 골목 초입)
■ 주차 : 불가
■ 화장실 : 가게안 남녀 분리
■ 가게크기 : 큼
■ 운영시간 : 매일 06:00~24:00 (코시국 기준)
2. 방문리뷰
제가 영남대 08학번인데 1학년때 부터 항상 술 먹고 마지막 코스로 선배들이 사주던 곳 이 바로 가보뚝배기입니다. 그리고 항상 친구들끼리 술을 마셔도 마지막 남은 생존자들 끼리 항상 가보뚝배기에서 마지막 챔피언스 리그를 치루었죠.
그땐 새벽에도 엄청 많은 사람들이 가보뚝배기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은 정말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코로나로 대면 수업이 줄어 들고, 집합제한 등으로 술을 오랫동안 마시는 사람이 줄어서 운영시간이 변경 되었네요. 이러다가 저의 추억의 밥집이 사라지는 게 아닌가 무섭습니다.
영남대 대학가는 제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정말 활기가 넘치고, 거리를 걷고만 있어도 술집에서 술을 먹던 사람들이 튀어나와 먹고 가라고~ 합류를 하고~ 정말 핫한 곳 이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아 너무 휑한게 저의 모교여서 그런지 몰라도 씁쓸함이 더욱 컸습니다.
첨에는 좌식 이었는데 한 일년 전 부터 식탁으로 바뀌었어요. 요즘엔 대부분 식당이 이렇게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홀도 넓어서 식사를 할 때 자리가 불편할 일은 없겠습니다.
메뉴 입니다. 2명 이하로 방문을 하면 뚝배기로 드시고, 3인 이상 부터는 감자탕 추천드려요. 감자탕이 소자가 없는데 중자가격이 일반 프렌차이즈 소자 가격입니다. 근데 또 양은 중자가 맞아요.
볶음밥은 기본 2개 부터라 2명이서 감자탕 중자를 먹고 볶음밥 까지 먹기엔 무리입니다. 그래서, 3인 이상의 파티가 형성 되어야 볶음밥을 먹을 수 있다는게 너무 슬픕니다. 그래서 전 오늘 3명을 모아서 퇴근을 하고 방문을 했죠 ㅎㅎ.
3명이면 감자탕 중 + 밥 2공기 + 볶음밥 2개가 딱 좋습니다. 라면사리는 전 선호하지 않아서 뺐습니다.
감자탕이 나왔습니다. 감자탕의 속재료 구성은 대략적으로 돼지뼈, 떡사리, 감자, 깻입, 새송이버섯, 다량의 우거지, 다진 청양고추, 팽이버섯, 당면입니다. 떡이나 당면 등 선호하지 않는 사리가 있다면 미리 주문때 말씀하세요.
기본 반찬은 단촐 합니다. 여기는 김치보다는 깍두기 참 맛있어요! 남자 3명이서 저녁 못 먹고 야근하다가 먹은 거라 중간 단계에 대한 사진이 없네요. 움짤도 좀 만들어주고, 먹기 직전의 모습도 담아야 하는데 말이죠. 제가 잠시 딴거 하고 오니 반틈을 먹어버림..ㅠ
감자탕을 다 먹고 밥 볶아주세요 하시면 주방으로 가지고 가신 후 조리하여 주십니다. 김치 + 김 + 참기름 + 감자탕 육수로 맛을 냅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심심한 맛이라서 감자탕을 앞접시 그릇에 미리 남겨두고 같이드세요.
3명이서 2.9만원에 배터지게 먹고 왔습니다. 경산에서 감자탕으로는 개인적으로 이곳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10년넘게 단골입니다 ㅎㅎ 어중간한 프렌차이즈 보다는 가보뚝배기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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